러시아의 요리와 식사예절
요리와 식사 순서
다양한 민족으로 이루어진 러시아는 민족마다 요리도 다양해서 러시아만의 전통요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찾기가 어렵다. 러시아 요리로 알려져 있는 보르쉬(борщ)는 정확히 말하면 우크라이나 요리이다. Блины(러시아식 팬케이크)는 러시아식이라고 해석한 것처럼 유사한 음식이 다른 나라에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본래 어느 나라만의 전통요리라는 표현은 현대사회에서 잘못된 표현이라고 본다. 재료가 다르거나 조리법이 다를 뿐이지 각 나라의 전통요리들은 매우 닮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러시아에서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먹고 있는 요리를 러시아 전통요리라고 부르려고 한다. 그것들은 지금 사진에 보는 것과 같다.
러시아인은 러시아 정교의 영향으로 1년의 절반 이상이 육류 섭취를 금하는 Пост기간이어서 육류 음식이 많지가 않다. 수프(похлебки, рассольник, солянка) 육수를 내는 데에 사용하는 정도이다. 러시아의 전통식단에는 특별한 샐러드가 없었는데 프랑스 요리의 영향으로 оливье라는 감자와 야채를 넣어 마요네즈로 버무린 것이 있는데 러시아식으로 변천하여 프랑스에는 없는 러시아식 전통 샐러드가 되었다.
러시아 식당의 메뉴를 보면 холодные блюда'차가운 음식', первые блюда'첫번째 요리', вторые блюда'두 번째 요리', гарнир '곁들이는 음식', десерт'디저트', напттки'음료'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차가운 음식에는 샐러드 종류이고 첫 번째 요리는 수프 종류이며 두 번째 요리가 본 요리이다. 곁들이는 음식에는 картофель감자나 рис 밥, спагетти 스파게티, гречка 메밀 등이 있다. 빵은 수프 종류와 같이 먹는 습관이 있어서 기본적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보통 종업원이 이 순서대로 주문을 받는다.
그리고 러시아에도 식사 예절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든 다음에 식사를 시작해야 하고, 음식을 먹을 때는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한다. 또한 입안에 들어있는 음식물이 상대방에게 보이지 않도록 입을 다문 채 음식을 씹어야 하고, 음식을 모두 삼킨 다음에 말을 해야 한다. 게다가 반찬을 뒤적거리거나 음식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것은 예의 없는 행동으로 치부된다.
러시아는 우리와 다른 식사 예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러시아에서 식당이나 러시아인들과의 식사시 러시아인들과의 식사 시 많은 실수와 오해를 하곤 한다. 러시아는 유럽식 식문화를 가지고 있다. 예전에 식문화가 귀족을 중심으로 발전했고 당시 러시아 귀족들은 프랑스와 독일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러시아의 식문화가 유럽의 것과 완전히 같지는 않다.
러시아의 식당들에는 특별한 규정이 없다. 다만 고급 레스토랑이나 극장, 관공서 옆에 있는 레스토랑 등에는 말끔한 옷을 입고 가는 것이 예의이다. 겨울에는 실내에서 항상 모자는 벗고 외투는 입구에 맡기고 입장을 해야 한다. 그리고 러시아에는 우리나라처럼 벽에 메뉴가 쓰여있지는 않다. 그래서 메뉴판을 주문을 해야 하는데 주문을 할 때는 자리에서 종업원을 불러서 메뉴판을 요청하고 천천히 주문을 하면 된다. 우리라처럼 직접 가서 주문하면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러시아는 우리나라처럼 음식이 빨리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음식도 한 번에 나오지 않고 코스요리처럼 하나씩 나온다. 때문에 우리나라랑 상당히 다르다. 게다가 조금 모자란 종업원들이 주문을 잘못 받거나 까먹는 경우가 있으니 음식이 너무 안 나오면 확인을 꼭 해봐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랑 또 다른 점은 팁 문화가 있다. 하지만 미국처럼 팁이 강제는 아니다. 그래서 팁은 보통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주면 되고 본인이 학생이라면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좋은 서비스를 받았다면 전체 음식 금액의 10% 정도를 팁으로 주면 된다.
러시아에서도 유럽처럼 전체요리-메인-디저트 순으로 식사를 하지만 러시아에선 굳이 이 순서를 지킬 필요는 없다. 또 러시아에서는 1인 1메뉴가 원칙이고 식사와 함께 음료를 주문한다. 그래서 식기는 항상 주문한 음식 수만큼만 준다.
러시아 사람들은 식사 중 대화를 정말 많이 한다. 그래서 혼자 식사를 빨리 마치거나 상대방을 재촉하면 안된다.안 된다. 또 1인 1식이 문화기 때문에 상대방의 음식은 가급적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식사할 때 소리를 절대 내어선 안 된다. 그리고 러시아의 식탁에는 항상 식탁보가 차려져 있어서 가급적 음식을 흘리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식사 중 핸드폰 사용을 하게 되면 대화가 많은 러시아인들에게는 대단한 무안과 모욕일 수 있으니 이것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식기는 절대 줍거나 다시 테이블 위에 올려두면 안된다. 왜냐하면 바닥에 떨어진 식기는 더러운데 밥 먹는 테이블에 올려두는건 청결도 예의도 아니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선 계산도 테이블엣어 한다. 식사가 끝나면 종업원들을 불러 계산서를 요구하면 된다. 현금 계산 시에 계산서에 현금을 넣으면 잔돈과 영수증을 가져다준다. 카드의 경우 카드기를 직접 가져오거나 카드를 주면 계산 후 영수증과 함께 가져다준다. 그리고 또한 러시아에서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2차 3차를 가지 않고 식당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그래서 식당에서 술과 차, 디저트도 항상 함께 팔고 있다. 그래서 식당에서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 주지 않는다. 그러나 저렴한 식당에는 이런 서비스가 없다.